아파트에 기본 옵션으로 달려있는 월패드는 조명, 난방, 환기, 가스 밸브, 엘리베이터 호출까지 물려있어서, 스마트홈을 제대로 구축하려면 결국 한 번은 넘어야 하는 산입니다.
이사 온 신축 아파트에는 코맥스(Commax)사의 월패드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. 이번 글에서는 Home Assistant 연동의 첫 단계인 하드웨어 분석과 통신 라인 확보 과정을 다뤄보겠습니다.
월패드 탈거 및 단자함 내부 확인
거실 벽에 붙어있는 월패드는 위쪽 나사를 풀고 본체를 살짝 들어 올리니 쉽게 탈거됐습니다.
신발장 쪽 통신 단자함을 열어보니, 단순한 네트워크 패치판넬이 아니라 월패드의 핵심 제어 보드인 코맥스 CAP-1400YX 기판이 들어있었습니다.

각 방으로 나가는 통신선들은 룸폰, 주방폰, 현관, 원격검침처럼 라벨링된 커넥터에 꽂혀 있었습니다.

RS-485 통신 라인 찾기
아파트 월패드 시스템은 대부분 RS-485 직렬 통신을 씁니다. 기판 커넥터 옆에 스티커와 실크스크린으로 핀맵이 인쇄되어 있어서, 이걸 보고 가스 밸브·조명·보일러·도어락 라인의 위치를 대략 짚어봤습니다. 다만 아직 확실히 검증된 건 아니라서, 실제로 어떤 선이 485+/485-인지는 EW11을 물려서 신호를 받아봐야 확실해질 것 같습니다.

단자함 내부 보드를 만질 때는 정전기와 쇼트에 항상 주의해야 합니다. 잘못 건드려서 메인 보드가 고장 나면 수리비가 꽤 나올 수 있습니다.
다음 목표, Elfin-EW11 투입
RS-485 신호를 와이파이로 받아서 TCP/IP로 바꿔줄 장비가 필요해서, 스마트홈 유저들 사이에서 많이 쓰는 Elfin-EW11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했습니다.
아직 도착 전이라 물리적인 연결은 못 한 상태입니다. 도착하면 단자함 RS-485 단자에 물리고 MQTT로 패킷을 받아보면서, 코맥스 프로토콜을 하나씩 분석해볼 계획입니다. 진행 상황은 다음 글에서 이어가겠습니다.